1년 이상에 걸친 재활을 극복하고
대형 스트라이커가 마침내 실전 복귀
사람에게, 선수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2024 시즌을 싸워낸 모든 청적 전사를 선수별로 소개하는 『2024 PLAYER’S REVIEW』.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을 안고 시즌을 보냈을까. 자신감, 손에 잡히는 감각, 과제, 기쁨, 아쉬움…… 각각이 보낸 이번 시즌의 싸움을 본인의 말을 엮어 돌아본다.
지난 시즌, 쇼난 벨마레로의 임대 이적 중에 입은 왼쪽 무릎의 큰 부상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7월에 수술을 받고 8월에는 도쿄 복귀를 발표했다. 그 후 긴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9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메이지 야스다 J1리그 제30라운드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마침내 실전 복귀를 이루었다. 교체 출전으로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한 야마시타 케이타. 뛰어난 득점 감각을 지닌 스트라이커가 완전 복귀를 향해 품은 생각은 무엇일까.

잔디 냄새도, 공을 차는 소리도, 몸을 부딪히는 감촉도, 그 모든 것이 낯설면서도 새로웠다. 1년 이상에 걸친 장기 이탈을 극복하고 돌아온 야마시타 케이타는 다시 한 번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기쁨과 감사함을 되새기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상상을 초월하는 치료와 재활을 극복해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무릎 수술은 대학 시절에도 받은 경험이 있어 복귀까지의 과정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불필요한 조급함 같은 감정은 없었다. 다만 프로가 된 이후로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학생 시절과는 전혀 다른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공식 발표로는 반월판 수술이었지만, 사실은 완치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연골 이식이나 더 어려운 수술도 받았어요. 그래서 재활 중에는 ‘이게 정말 나을까?’라는 느낌이 들면서 감정의 기복이 심했죠. J1리그 최상위 수준의 강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해보기 전까지는 몰랐고, 학생 시절과 달리 생활이 걸려 있으니까 재활 기간 동안의 보내는 방법이나 마주하는 태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치로 돌아가고 싶고, 다시 한 번 축구를 하고 싶다는 답에 도달한 것은 감사한 마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여러 가지 지원 덕분에 축구를 할 수 있다"고 깨달은 야마시타는 언제나 응원해 주는 사람으로서, 어떤 때든 마주해 준 트레이너 두 분의 존재를 꼽는다.
"저는 이적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그중에는 피치에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는 팬과 서포터가 있습니다. 정말 이런 분들을 위해 피치에 돌아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너 패밀리 모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곁에서 함께해 주고, 어떤 일이든 받아들이고 대응해 주었습니다. 그런 분들께 무언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피치에 서는 것이라면 가장 좋겠네요"

과감하게 수술을 결심한 덕분에 현재 상태가 매우 좋다. 그렇기 때문에 잊고 있던 욕망이 다시 돌아왔다. 오랜 시간 피치에 서고 싶다. 골을 넣고 싶다. 그로 인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 여러 감정을 포함해서 '축구선수로서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느낍니다"
자, 완전 부활을 향해. 야마시타 케이타가 전속력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Text by 스가 다이스케 (엘 고라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