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은 막판까지 타이틀을 걸고 싸울 수 있다는 점이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은 천황배나 리그전 타이틀 경쟁에 끼지 못해 쓸쓸함을 느꼈고, 팬·서포터 여러분께도 같은 마음을 느끼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에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만약 우리가 상대(FC 마치다 젤비아)의 입장이라면, 직전 경기에서 패한 만큼 천황배 준결승에 거는 마음이 상당할 것입니다. 그 승리에 대한 집념에 대해, 우선은 마음가짐으로 앞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다의 공격 특징과 노림수는 지난주 리그 경기에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보다 직선적으로 골을 노리며, 공중전의 강함뿐만 아니라 날카롭게 공격해 오는 팀입니다. 세트플레이의 변형도 다양하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을 높이고 수비수로서 이를 막아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1 시즌, 우리는 천황배에서 우승했습니다. 당시의 세세한 부분은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 시즌은 J2 리그를 치르며 우승하여 다음 시즌 J1 리그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J2 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2010 시즌에 강등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무기력함이 있었고, 그럼에도 1년 내내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서포터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천황배 우승이라는 형태로 보답하고 싶고, 타이틀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히 팀 전체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팬·서포터 여러분의 마음과 저희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힘이 되었다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느낍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준결승까지 진출한 기회를 확실히 잡고 싶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반드시 승리하고 싶습니다.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쉬웠다"라는 말로 절대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그곳에 도달했을 때 보이는 풍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FC 도쿄로서 타이틀을 획득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느껴야 합니다. 팀이 마지막으로 타이틀을 손에 넣은 것은 2020 시즌의 르방컵입니다. 그 경험을 가진 선수는 현재 팀에 많지 않습니다. 타이틀을 획득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억에 남는 일인지, 동시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금 이 순간, 그것을 실감하고 경험으로 쌓을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으로서도, FC 도쿄라는 클럽으로서도 분명히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지난 주 리그전에서는 이겼지만, 이번 경기를 향해서는 이전 경기 결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도 마치다도 이 준결승에서 이겨 결승 무대에 서는 것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모든 멤버가 "이 한 경기에서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 마음은 매일 연습 분위기와 서로의 격려에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FC 도쿄의 엠블럼을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에 서는 이상, 끝까지 싸워 이길 책임이 있습니다. 준결승에서 이긴 팀이 이 연전의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