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다움의 구현

인터뷰2025.12.05

도쿄다움의 구현

이번 시즌 캠프 기간 중에 팀에 합류했지만, 처음에는 환경도 바뀌고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출전 기회도 교체 출전이 많았고, 리그 전반전에서는 저 자신도 원하는 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어떻게 팀에 적응할지를 항상 생각하며, 마쓰하시 리키조 감독이 목표로 하는 축구에 순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매일 노력해 왔습니다. 점차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와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부터 출전 기회도 늘어나 골과 어시스트라는 결과도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비로소 J리그에 적응해 왔다는 실감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에는 골도 늘어나고 자신감도 붙었으며, 컨디션도 지금이 가장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2025 시즌을 되돌아보면, 처음에는 좀처럼 엔진이 걸리지 않아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가 늘어났습니다. 다만,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막 알비렉스 니가타 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두 자릿수 골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축구 환경에 관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진 덕분에 팀에 비교적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축구 자체의 부분에서는 독일과 일본에서 요구되는 것이 달랐고, 그 가운데 독일에서 쌓아온 것을 어떻게 J리그에서의 플레이에 녹여내느냐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고, ‘작은 어긋남’을 하나하나 궤도 수정해 나가는 듯한 감각이었습니다.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은 역시 J리그 첫 골을 넣은 나고야 그램퍼스 전입니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여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할 수 있었기에, "내가 해온 것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팀 내에서 가치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나를 알리는 의미에서도 컸고, 그 경기에서 단번에 팀에 녹아든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천황배는 타이틀을 따고 싶었습니다…….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 자체는 자랑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연장전까지 싸운 끝에 패배한 것은 정말로 아쉬웠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 실력으로는 미치지 못한 부분이며, 반드시 마주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데려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주는 팬·서포터 분들도 있었지만, 분명 우승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리그 전반전은 힘든 시간도 계속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팬·서포터 여러분의 존재는 정말 컸습니다. 때로는 엄격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시간을 함께한 ‘동료’입니다. 그 응원이 없었다면 어쩌면 J2리그로 강등되었을지도 모르고, 리그 후반전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던 여러분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경기에서는 보는 사람들이 즐겁다고 느낄 수 있는, 영혼을 울리는 플레이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표현해야 할 축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싸우고, 계속 달리며, 팀을 위해 진흙탕 싸움을 하는 모습. 물론 많은 득점을 올려 이기는 것이 가장 기분 좋고, 팬·서포터 여러분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득점을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진흙탕처럼 달리며 도쿄다움을 보여주는 싸움을 하는 것. 그것을 마음껏 그라운드에서 표현하고, 마지막에는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